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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의한 방사선 피폭이 암 발생 원인의 5%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거 없어 보이는 종합건강검진이라는 상품을 만들어 환자가 선택하게 하는 것과 그 상품 안에 머리, 가슴, 복부 CT검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의료 방사선 피폭량이 감소되어야 한다는 것은 현재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 최근 몇 년 동안 방사선 피폭을 줄이려 무수히 많은 논문발표와 학회들이 열려왔고, 지금도 의료방사선 피폭은 미국영상의학회에서 가장 대두되는 논제이다. 최근에 대한영상의학회/핵의학회에서도 의료방사선 피폭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타 과 의사나 환자들은 전혀 모르거나 알아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의료방사선 피폭은 방송에서 몇 번 보도된 적도 있지만, 눈으로 볼 수 있는 재해가 아니라 몸으로 느낄 수 없다.
방사선 노출량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방사선의 용량과 이에 따른 암의 위험도 사이에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아직까지도 많은 의료인들이 방사선 노출량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근거에 의한 의료가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환자 보호를 위해 필요 없는 방사선 노출을 없애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검사 전 환자와 방사선 피폭에 관한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선진진료이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허용량은 5mSV 이하이고, 자연 방사선의 수치는 2.4mSV이다. 기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CT검사의 방사선피폭량은 두부는 2mSV, 흉부 7mSV, 복부 10mSV, 척추 6mSv로 대부분의 CT검사의 방사선피폭량이 1년 허용치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일부 종합검진에서는 2년 또는 3년에 한번씩 복부 CT와 폐 CT를 정기적으로 검사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노출량은 100mSV가 넘으면 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100mSV라는 숫자가 연간피폭량이 아닌 축적된 양을 말하는 것이다.
미국 신시내티아동병원영상의학과 데이비드라슨 박사는 “CT검사가 빠른 진단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 어떤 다른 의료영상 검사보다 방사선 노출량이 많고 특히 아동 신체기관은 성인에 비해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지나친 사용을 막도록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소아에 대한 방사선 노출을 더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CT검사를 줄이거나 MRI검사로 대체해야 한다. 하버드대 교수이고 미국 소아영상의학계의 권위자이며 원영상의학과의 컨설턴트인 에드워드 리 박사(Dr. Edward Lee)가 MRI 연구에 전념하는 것도 이 맥락의 선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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