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당 37.1대 OECD 5위 'CT 대국' "많이 가동해야 수익" 촬영 권유 일상화
한 번 찍을 때마다 연간 방사선 허용치 최대 10배까지 노출 아이들까지 무방비
*CT, PET/CT 장비 천국
부산의 2012년 현재 인구 10만 명당 CT수는 4.2대로 광주(4.9대)와 대구(4.8)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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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는 한 번 찍을 떄마다 일반인의 법적 연간 방사선 피폭량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노출되지만, 건강진단
을 이유로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중략--
*아이들도 의료 방사선에 노출
문제는 아이들도 CT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 멜버른대 연구팀이 1~19세 1천 90만명의 의료보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발표한 'CT검사가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어렸을 때 CT 검사를 받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생율이 24%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략--
영국 뉴캐슬대가 어린이 17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머리 CT촬영을 2~3차례 한 어린이가 촬영을
전혀 하지 않은 어린이보다 뇌종양에 걸릴 위험이 3배 정도 높다고 나타났다. --중략--
*CT, PET/CT의 의료 방사선 피폭량과 장비의 노후화
의료 방사선 중 CT나 PET/CT의 피폭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예를 들어 머리 CT는 2mSv 수준이지만, 흉부 CT
는 8mSv, 복부 10mSv에 이른다. 특히 복부 CT의 경우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 허용기준(1mSv)의 10배에 달한다.
또한 최근 촬영 빈도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PET/CT는 적게는 14mSv에서 많게는 25mSv의 방사선 피폭이 인
체 내부에서 발생한다. 1년에 한 차례 PET/CT를 받아도 일반인에 허용된 피폭량의 14~25년치 정도를 한꺼번에 허용하는 셈이다. --중략--
노후화된 의료장비도 방사선 위험을 부추긴다.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촬영인데도 장비 노후화로 인해 재촬영 사례가 빈번해지는 것이다.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최근 공개한 '고가 의료장비 제조연한 현황' 자료에 따르면 CT의 경우 26%, PET/CT는 15%가 노후 장비에 해당됐다. 최근에는 안전성 검사도 받지 않은 10~15년 된 중고 CT 등 40여 대를 재조립해 4~5년 내 제품으로 둔갑시킨 뒤 국내 병, 의원에 납품한 수입업자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어떤 병원에서도 의료 방사선 피폭에 대한 공지를 받지 못했고, 무조건 촬영하라고만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던 박씨는 "부산일보의 CT관련 기사를 보고 비로소 의료 방사선의 위험성 등에 대해 알게 됐다" 환자들이 의료 방사선에 과다 노출되지 않도록 병원끼리 환자정보를 공유하도록 조치하고, 의료 방사선 정보를 제대로 고지하지 않는 병원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출처 : http://member.busan.com/search/search.jsp 부산일보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